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머니투데이 DB
유럽중앙은행(ECB)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가 아직 크지 않다며 금리를 동결했다.ECB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인 재융자금리(레피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융자금리는 지난 4월 0.5%에서 0.0%로 인하된 후 3개월째 0%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시장이 높은 탄력성으로 이를 이겨냈다”며 “브렉시트 여파를 진단하기에 이르지만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상당 기간 주요 정책금리를 현재와 같은 수준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또 월간 800억유로(약 100조3248억원)의 자산매입 규모 역시 내년 3월까지, 혹은 필요할 경우 그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도 이어갔다.
드라기 총재는 부실채권 수준이 높은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지적하며 공적자금 투입이 유로존 금융권이 안고 있는 높은 수준의 부실채권 문제를 관리할 해결책의 일부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터키 사태에 대해 유로존 경제에 즉각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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