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사진=뉴시스DB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대우조선해양 유착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대우조선해양 관련 업체 2곳 등 10여곳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2011년 3월~2013년 4월 산업은행장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지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우조선해양이 일감을 몰아주거나 자금을 지원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7월18일 배임, 횡령 혐의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27일에는 고재호 전 사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부문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대우조선 전 최고재무책임자를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방향이 대우조선의 전직 CEO와 주변인물에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향하면서 다른 전직 산업은행장의 수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유성 전 행장과 후임 홍기택 전 행장 재임 시기가 모두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의 임기와 겹치기 때문.
검찰은 압수수색한 업체의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조만간 강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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