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소의 허가를 받고 24시간 동안 관할지역을 벗어나는 외출에 나섰다가 전자발찌 배터리가 방전되게 방치해 경찰의 위치추적이 불가능하게 한 뒤 자유롭게 돌아다닌 20대 남성이 6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민모(24)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15분께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전자발찌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은 채 서울역에서 KTX로 부산으로 이동한 혐의(위치추적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전자발찌 착용 모습. /사진=뉴스1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강간 혐의로 징역 1년3개월 실형과 전자발찌 부착명령 7년을 선고받은 민씨는 전자발찌 배터리 사용시간이 24시간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을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민씨는 “2000만원을 들고 달아난 교도소 동기를 붙잡기 위해 부산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씨가 교도소 동기와 인터넷 게임 아이템 판매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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