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1차전 한국과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러시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조별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25대 30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올림픽 세계예선 3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강호 러시아를 맞아 한국은 전반전부터 접전을 벌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장신과 힘에서 앞서는 러시아 수비를 뚫고 연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3대 1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끝낸 한국은 후반 초반에 유현지(32·삼척시청)와 정유라(24·대구시청), 김온아(27·SK슈가글라이더즈)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순식간에 다섯 골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또 당황한 러시아가 연이어 실책을 범하는 사이 후반 한때 일곱 골을 앞서며 19대 12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끈질기게 추격해 온 러시아에 23대 23 동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준 한국은 후반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25대 30으로 역전패 당했다.
정유라와 김온아가 여섯 골씩을 성공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러시아의 장신 숲에 가로막혀 50%가 넘지 않는 슛 성공률을 기록,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6번의 속공과 3번의 개인 돌파를 통해 유럽 강호 러시아의 수비망을 흔드는 등 향후 경기에서 만날 유럽팀 공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올림픽 세계 예선 3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스웨덴과 조별 예선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2개국이 두 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B조에 속해 러시아, 스웨덴을 비롯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예선전을 펼친다. 조별 예선에서 상위 4개팀이 8강에 진출해 16일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