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포켓몬 고 트레일러 영상 캡처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의 서비스 국가가 아시아 15개국으로 확대됐지만 한국과 중국, 인도는 제외됐다.
미국 IT매체인 '맥루머스'는 8일(현지시간)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이 아시아 15개국에 '포켓몬 고' 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추가된 15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마이크로네시아, 팔라우다. 앞서 포켓몬 고는 일본에서도 맥도날드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서비스가 늦어지는 이유는 구글의 국내 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요구 때문으로 추정된다. 포켓몬 고의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구글의 사내벤처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주요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고의 출시를 놓고 구글 측에서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나이앤틱의 존 행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안보때문에 구글지도가 제한돼 있어 서비스 제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포켓몬 고는 GPS 기능을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으로 정밀 지도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고 전작 '인그레스' 역시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므로 지도 반출 여부와 포켓몬 고 서비스는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6월1일 한국 정부에 지도 정밀데이터 해외 반출을 요구했다. 정부는 오는 12일 지도국외반출협의체 회의를 열고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구글은 국내 서비스에 내비게이션, 도보길찾기,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외하고 있다.
한편 포켓몬 고는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주간 사용자 71만명, 앱 설치자 15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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