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게저 임레를 꺽고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상영이 남자펜싱 에페 결승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펜싱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박상영(21·한국체대)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펜싱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이날 결승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2배나 많은 헝가리 출신 베테랑 게저 임레(42)를 상대로 15-14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펜싱이 플뢰레, 사브르, 에페를 통틀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박상영이 처음이다.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21위인 박상영은 16강에서 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이기는 등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임레 역시 세계랭킹 3위였다.
박상영은 결승에서 3피리어드 후반 10-14로 뒤져 승부가 기운 듯 했다. 특히 에페의 경우 동시타를 1000분의40초 이하로 기록하면 똑같이 1점을 나눠가지는 방식이라 상대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1점만 가져가도 패배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상영은 임레의 공격을 피하면서 역습에 성공해 13-14까지 따라붙은 뒤, 다시 득점하면서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상영은 임레의 왼쪽 어깨를 공격해 득점을 따내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