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위 사장을 추천했다.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이번 연임은 빅데이터 전략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점이 주효했다. 위 사장은 카드사들이 실적악화를 겪는 상황에서도 신한카드의 순익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가 취임한 이후 신한카드의 수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014년 6351억5100만원, 지난해 6947억7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3551억67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에 나서는 등 신한카드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앞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 사장 두 인물이 포스트 한동우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칠 전망이다. 차기 신한금융 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된 셈이다.

위 사장은 1985년 신한은행 입행 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지내고 2013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을 맡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