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가운데). /자료사진=뉴시스

홍문종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2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어제(1일) 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수석, 사드 배치 문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를 두고 “과욕을 부리신 것 같다”며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홍문종 의원은 또 “야당 부대변인 정도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국회의장이 말했다는 것이 상당히 섭섭하다”며 개회사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어 정세균 의장이 “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 모습이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사드 배치, 공수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비판했다. 또 정세균 의장이 취임 후 탈당한 사실을 언급한 뒤, “중립의 의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탈당을 하는 건데… 국회가 극한 대립으로 가서는 서로에게, 또 국민에게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줄 수 있다”며 앞으로 남은 국회운영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또 정 의장이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그 문제에 관해서 외무부 장관이나 통일부 장관이나 여러 번 야당과 물밑 접촉도 하고, 또 그 내용에 관해서 우리가 여러 번, 사드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소통이 부족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홍 의원은 정세균 의장이 ‘국회의장 의무 중에 정책적 중립은 없지 않냐’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2008년, 2011년 국회의장 발언에 대해서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의장실 찾아가서 항의하고, 의장실 점거하고 했던 경험들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며 ‘본인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회를 중립적으로 잘 운영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빨리 추경 통과시키고… 그런 것들이 빨리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세균 의장에게 사과와 국회 속개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