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탄2신도시 1군 건설사 청약성적. /자료=각 사
올해 동탄2신도시의 ‘1군 건설사’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동탄2신도시의 가라 앉은 분양시장 분위기를 올 들어 단숨에 반전시켰기 때문.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이 여파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분양 채비에 분주하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섰던 동탄2신도시의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의는 대규모 청약 미달에 계약률까지 부진하자 올 1월 분양 승인을 취소했다.
수도권에서 분양 취소 단지가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인천 송도 ‘웰카운티 5단지’ 이후 5년만의 일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의 경우 분양 취소 전까지 계약자수 는 단 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동탄2신도시 한 공인중개업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비수기와 입지적 한계 등의 이유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동탄2신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1군 건설사 물량이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말까지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총 5만8878가구지만 이중 1군 브랜드 물량은 20%도 되지 않는 1만1176가구에 불과하다.
적은 물량에도 1군 건설사 인기는 바로 확인된다. 지난 5월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총 745가구 공급)’의 경우 1만4076명이 청약하면서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쳤고 계약시작 4일 만에 모두 팔렸다.
6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분양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총 1049가구 공급)’도 무려 4만4861명이 청약했고 계약시작 닷새 만에 전 가구가 완판 됐다.
뉴스테이로 공급된 1군 건설사 물량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5월 롯데건설이 공급한 ‘동탄2롯데캐슬(477가구)’의 경우 1983명이 청약했다. 8월 GS건설이 선보였던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363가구)’도 9565명이 청약하며 동탄2신도시에 공급됐던 뉴스테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상반기 1군 건설사가 주도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은 하반기에도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의 공급물량은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군 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이라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업무5-1블록에 선보일 오피스텔은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이다.
이 물량은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으며 각각 609실(전용 21~47㎡)과 110실이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해 KTX동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주변에 롯데백화점(예정), 버스터미널(예정), CGV(예정)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총 6개타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약 89%(543실)가 전용 21~22㎡ 타입의 소형평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중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을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1538가구며 전량이 전용면적 84㎡다.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
롯데건설은 12월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945가구(전용 59·84·96㎡)와 오피스텔 700실을 더해 총 164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열기 회복이 신도시 내에서 희소했던 대형건설사 물량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 물량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