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에서 강연을 가지는 등 어제(5일)부터 1박2일 일정을 가졌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어제 광주 트라우마센터와 가톨릭대학을 방문해 지방자치, 국가권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먼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찾아 강용주 센터장, 문건양 5·18 유족회 부회장 등과 대담을 나누며 국가권력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폭력의 가해 집단이 권력을 갖고 있으므로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권력의 주체를 바꿔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세월호, 5·18의 경우 진상규명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가해자가 권력을 갖고 있으니 잊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도 자기 입으로 부르기 싫어 제창을 하지 못 하게 하고 있다"며 권력의 책임 방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가해자들에게 꼭 책임을 물어야 정의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된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 시장은 "대학에 진학해 5·18의 진실을 알게 된 뒤로 제 인생을 바꿨다. 잘 먹고 잘사는 게 꿈이었는데, 속은 게 억울하고 미안해서 정의가 살아 있는 세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 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지방자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재벌 문제, 복지 확대 등을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앙 정부가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고, 부정부패를 없애면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 공적 영역 종사자들이 '복지는 국가의 의무'라는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며 복지정책의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재벌을 상대로 걷는 세금이 OECD 평균보다 8% 이상 낮다. 대기업에 세금만 제대로 걷어도 소득 증대나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일상적인 정치 참여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재 시스템에서 득을 보고 있는 소수가 인력·돈·조직·언론을 동원해 "삶에 무력감을 심고, 싸움과 분열을 만들면서 비정상 속에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이슈·정치에 대한 의견을 일상에서 소통·공유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이날 일정을 마친 뒤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시장은 전날 강연했던 내용을 되새기는 한편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선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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