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패치 운영 20대 여성, '명예훼손 혐의' 검거… "경각심 주려 폭로"

성병패치 운영자 검거. /자료사진=뉴시스

성병패치를 운영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병에 걸린 남성을 제보받아 폭로해온 소셜미디어 계정 ‘성병패치‘를 운영한 20대 여성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오늘(6일) 밝혔다.
성병패치 운영자 A씨(20·여)는 불특정 다수의 남성이 성병에 걸렸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사진 등을 올려 명예훼손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

A씨는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인스타그램에 성병패치 개정을 개설해 네티즌들로부터 제보받은 남성 50여명의 얼굴과 이름, 나이, 직업 등 신상정보와 '성병보균자'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계정 개설에 일회용 이메일을 사용하고 피해자 신고로 계정이 차단되자 여러 차례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측은 성병패치 계정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월 6일 강제 폐쇄했다. 이어 피해남성이 고발까지 하자 경찰이 페이스북의 협조를 얻어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여성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들에게 경각심을 주려 폭로한 것"이라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도 지난달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계정은 모두 연예인 사생활 폭로로 유명해진 매체 ’디스패치‘의 이름을 패러디 한 것으로, 검거된 운영자들이 모두 20대 여성이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