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실지렁이, 올들어 3차례 발견… "수질 4급수로 떨어졌다는 증거"

낙동강 실지렁이. /자료사진=뉴스1(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에서 실지렁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오늘(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에서 실지렁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낙동강의 수질 악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 3㎞ 지점에서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는 낙동강 사문진교에서, 지난달 29일에는 달성보 하류에서 실지렁이가 발견됐으며, 지난 4일에는 강정고령보 상류에서 실지렁이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실지렁이가 발견된 것은 낙동강 수질이 4급수로 떨어졌다는 증거다. 4급수는 수돗물로 사용할 수 없는 수질"이라며 "영남지역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서식하는 것은 4대강 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낙동강의 수질 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우선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일 낙동강 사문진교에서 실지렁이가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 1일 사문진교를 조사한 결과, 우안은 교각 주변으로 20~30㎝의 뻘층이 형성돼 있으며, 실지렁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