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자료사진=뉴시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의 여진이 4일째 이어졌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1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7㎞ 지역에서 규모 2.2의 여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오후 8시32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나타났다. 앞선 기록은 1980년 1월8일 평북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이번 지진을 포햠해 이날 오전 9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330회다. 규모별로는 1.5~3.0이 315회로 가장 많았고 3.0~4.0은 14회, 4.0~5.0이 1회 등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후 국내에서 지진이 잦게 발생했던 2013년(당시 93회) 기록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대구는 최대 진도 6 수준, 인근 지역인 부산·울산·창원은 최대 5 수준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6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는 정도로 많은 사람이 놀라 밖으로 나가는 수준이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는 위력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주시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북상하면서 16~17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북도, 군부대, 자원봉사단체 등 650여명을 동원해 응급 복구에 나서는 등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