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롯데그룹 신동빈(61·사진) 회장이 20일 전격 소환된다.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을 기점으로 3개월 가까이 진행된 그룹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일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신 회장 수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는 지난 6월10일 그룹 정책본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그룹 핵심 인사를 비롯한 임직원 상당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동빈의 가신 3인방 중 한명인 이인원 부회장이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는 일도 발생했다.
검찰은 롯데 비자금 수사의 종착역으로 신 회장 소환에 나선다. 재계 순위 10위권 재벌 총수가 경영 비리 혐의로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3년 이재현(56) CJ그룹 회장에 이어 3년 만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금까지 확인된 각종 비리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회장의 혐의는 2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그리고 거액의 부당 급여 수령, 특정 계열사에 대한 특혜성 지원 등이다.
관심이 모이는 부분은 신 회장의 구속여부다. 수사팀도 구속영장 청구를 고민 중이다. 다만 청구 대상이 그룹 오너라는 점, 그리고 앞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법원으로부터 기각된 점을 두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여부는 조사를 마친 후 결정될 사안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 검찰은 3개월간의 수사기간 동안 그룹 비자금 실체에 대해 밝혀낸 점이 없는 상태다. 검찰이 그룹 비자금 혐의에 대해 설득력있는 단서를 잡지못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 측은 이달말까지 그룹 수사를 끝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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