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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은 390만대에 육박하는데 시정률은 8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대상임에도 수리를 받지 않은 채 도로를 달리는 '결함 차량'이 72만대에 달하는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이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동차 리콜 현황 및 시정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작결함 때문에 리콜 명령이 내려진 자동차는 총 387만3880대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리콜 시정률은 약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2만5549대는 리콜 판정을 받고도 아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자동차 제작사 등은 1년6개월 이상 제작결함 시정조치를 하며 분기마다 진행 상황을 교통안전공단에 보고해야 한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업체 중 리콜 시정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르노삼성자동차 (88.93%)다. 이어 기아자동차 (85.82%), 쌍용자동차(81.44%), 현대자동차(79.55%), 한국지엠(78.33%) 순이었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96.54%로 가장 높은 시정률을 기록했고, 푸조·시트로엥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90.76%), 볼보자동차코리아(86.08%)가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아직 수리를 받지 않은 72만대의 결함 차량이 사고 위험을 안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며 “국토부와 자동차회사가 리콜 시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