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탄원서를 보냈다. 어제(19일)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이사진의 반대로 남양주 캠퍼스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아돌포 니콜라스 로마 예수회 총원장에게 탄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탄원서에서 "한국에 사람을 보내 예수회 이사진의 경영 전횡을 조사해 달라"며 "정제천 한국 예수회 관구장은 재정 문제가 해결되면 남양주 캠퍼스 설립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예산이 마련됐는데도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회 이사진이 남양주 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개혁과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서강대가 발전하면 자신들의 영향력과 장악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며 "로마 예수회 총원에서 직접 한국에 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강대는 지난 2009년부터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서강대는 지난 2013년 경기 남양주시와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상세 협약을 통한 마무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5, 7월 열린 이사회에서 남양주 캠퍼스 설립 마지막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부결되면서 프로젝트가 사실상 무산됐다. 서강대는 예수회 신부들 노력으로 설립된 학교로 현재 이사회에도 예수회 신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7월 이사회에서 반대한 이사 5명 가운데 4명이 예수회 소속 신부였다.
서강대 총장, '남양주 캠퍼스 중단' 로마 총원장에 탄원… '예수회 주축' 이사진 반대
김나현 기자
|ViEW 2,974|
서강대 전경. /자료사진=뉴스1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