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임원 검찰 출석. /자료사진=뉴시스
폭스바겐 독일 임원이 우리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 임원인 A씨는 어제(21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밤샘조사를 받은 뒤 오늘(22일) 오전 4시쯤 돌아갔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의 독일 본사 임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폭스바겐 독일 본사 인증담당 그룹장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출석한 A씨는 독일어로 "한국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자 왔다. 관련 사실관계 규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 묻자 "이번에 한국에 온 건 검찰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그와 관련해 답변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바란다"며 답변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앞서 독일에 사법공조 요청을 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한국에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지난 2011년 국내 판매되는 디젤차량에서 질소산화물이 과다배출되는 사실을 확인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환경부는 해당업체들에 개선방안 제출을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은 이에 불응했다. A씨는 당시 폭스바겐 본사 엔지니어 자격으로 국내에 왔던 사람이다.
검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당시 왜 자료 제출을 거부했는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본사 지시를 받고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작성한 허위 인증서를 유관 기관에 제출하고 차량을 수입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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