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피해, 어제(5일) 태풍 차바 영향으로 울산 중구 반구동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한 곳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울산 태풍피해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어제(5일) 태풍 차바가 울산·부산 등 남부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 지역에는 이날 태풍으로 침수, 산사태, 화재, 인명사고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태풍은 4일 오후부터 어제 오후 2시까지 최고 374mm(매곡)의 폭우를 지역에 뿌리며 피해를 입혔다.
태풍으로 먼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12시6분쯤 울주군 청량면 양동마을 동천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119 구급대원 A씨(29)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의 한 주택에 6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근 동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오후 1시10분쯤에는 울산 언양읍 반천리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사망자 신고가 접수됐다. 사망자는 이 아파트 주민 60대 A씨로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6일) 새벽 4시쯤에는 울산 태화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피해자는 차량을 확인하러 주차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울산에서 태풍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실종 1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실종 5명이다.
이밖에 울산 지역 하천 곳곳이 범람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울산 지역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구 여천천과 무거천, 중구 유곡천, 울주군 삼동천 등 주요 소하천이 모두 범람해 주택·상가가 침수돼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신고가 잇따랐다.
또 태화강이 범람해 인근 주차장에 있던 차량 수십대가 휩쓸리는 일도 있었다. 중구 우정동 태화시장 인근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 인근 주택에서는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일어났다. 울산 회야댐의 방류량이 많아져 하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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