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사진=머니S DB

대우조선해양이 연내 3000명의 인원을 추가 감축해 인력을 1만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으로 희망퇴직 1000명, 지원부서 2000명 분사 등 방식으로 현재 1만2600여명 내외의 인력을 1만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급격히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7일부터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생산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 가량의 분사를 추진한다.

또 향후 상황을 고려해 추가 생산설비 축소도 이뤄질 전망이다. 자구안의 일환으로 기존 5개 플로팅도크(해상선박건조대) 중 2기에 대한 매각을 완료한 대우조선은 현재 보유 중인 수주잔량과 시장상황을 등을 고려해 추가 설비축소 등을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맥킨지의 조선산업 컨설팅 보고서 초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율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장 상황 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가정했다”며 “섣부른 판단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폄하하는 것은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보고서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조선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