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원장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지만 EG 회장과 사적인 만남을 유지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수남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날 김 총장에게 "지난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직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화해서 '우리 만났다고 다른 사람한테 얘기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박 회장이 없다고 답하자 '그러면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하자'라고 한 적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총장은 "만난 적 없다. 시기를 정해달라"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레스토랑 내부 사진을 제시하며 "청담동 레스토랑인데 단골로 드나들었고, 박 회장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카카오톡 메시지 화면을 추가로 제시하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일 박 회장 지인이 박 회장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그때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개인적인 만남이 있었냐고 물으니 따로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 취지를 유지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총장은 "박 회장과 연락해서 만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재차 대답했다.


조 의원은 "박 회장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담당 검사가 휴대전화 제출을 집요하게 요구했지만, 끝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며 "왜 버텼느냐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김 총장이 박 회장에게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해도 끝까지 내놓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