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택지지구 내 첫 선을 보이는 분양단지는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향후 시세 차익 등의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첫 공급 아파트는 단지 배치 및 설계, 평면, 분양 조건 등에 더 공을 들이게 된다. 첫 분양이 성공해야 택지지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향후 미래가치 및 지역인지도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 내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물량 역시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택지지구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택지지구 내 첫 분양단지들은 높은 청약 성적을 거두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5월 하남 현안1지구에 첫 분양한 대우건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계약 4일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처음 분양된 ‘고양 향동 리슈빌’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8일 만에 완판 됐다.

택지지구 내 초기 분양 아파트는 프리미엄도 수 천 만원에 달한다. 2014년 12월 공급한 시흥 목감지구 첫 민영 아파트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은 현재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9월 다산신도시 첫 분양한 민간아파트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역시 현재 3000만~4000만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됐고 매매가 역시 높다.

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12년 배곧신도시에 분양하고 지난해 7월 첫 입주한 ‘시흥 배곧 SK뷰’의 3.3㎡당 평당 분양가는 865만원. 하지만 현재 분양가는 전용 62㎡는 3억원, 전용 84㎡는 3억9250만원으로 6000만~8000만원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의 경우 입지가 뛰어나고 생활인프라, 도로 등 편리한 주거생활을 갖춰 주거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택지지구의 첫 분양아파트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전세난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본격적인 가을분양이 진행 중인 가운데 택지지구 내 첫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달 분양하는 울산 송정지구 첫 분양 단지인 호반건설의 ‘울산송정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으로 총 498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75·84㎡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감일지구 B7블록에서 ‘하남감일 스윗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감일지구 첫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74·84㎡ 총 934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를 장안지구 내 첫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4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