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이란이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1달러(0.81%) 하락한 49.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43달러(0.83%) 내린 51.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하락은 이란이 산유량 확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회의에서 생산량 제한에 합의하길 바란다면서도 현재 이란이 원유 및 천연가스, 석유화학품 분야에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이란은 감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장가네 장관은 이란이 4년 안에 일일 평균 원유 428만배럴, 콘덴세이트 100만배럴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 카도르 국영이란국유공사(NIOC) 사장도 현재 일일 389만배럴인 석유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제재 전 생산량은 408만5000배럴이라고 언급하며 "이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OPEC내 생산량 3위인 이란이 제재 이전 생산량으로 복귀해 2위 자리를 재탈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