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 파업. 지난달 27일 1차 파업 당시 출정대회를 열고 있는 부산지하철 노조. /자료사진=뉴시스
부산지하철 노사의 최종교섭이 결렬돼 노조가 오늘(21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부산지하철 노조는 30일 파업을 중단한 이후 20여일만에 2차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 노조는 어제(20일) 오후 4시부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최종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후 8시쯤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하철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인력 신규 채용, 성과연봉제 노사합의 시행, 통상임금 정상화, 임금 4.4% 인상, 퇴직휴가 사용기간 연장, 퇴직일 일원화 등 6개 핵심 사항을 요구했지만, 사측인 교통공사는 부산시·정부 지침 등을 내세워 검토 불가 입장을 유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오늘 오전 4시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갔다. 오후 2시30분에는 부산 진구 전포동 송상현 광장에서 2차 파업 출정식도 연다. 노조는 2016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달 27일 1차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측이 파업 미복귀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파업 나흘째인 30일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다.
노사는 지난 6일 교섭을 재개해 18일까지 여러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 실무접촉 등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2차 파업 돌입 시 부산도시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3271명의 조합원 중 878명의 필수유지업무자를 제외한 2393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는 오늘부터 출·퇴근시간대의 경우 평소와 동일하게 100%, 기타 시간대는 70%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휴일인 23일에는 평소 대비 84%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무인 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또 내일(22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 대비해 비상운전인력 87명을 투입하여 열차 운행을 총 234회 정도 늘리기로 했다. 예비열차도 11대 추가 배치한다. 부산시도 시내버스 막차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심야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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