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 여성 CEO가 탄생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20일 “8년간 네이버를 이끌던 김상헌 대표가 물러나고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도 내년 3월 유럽·북미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의장자리를 내려놓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제공=네이버
한성숙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인터넷산업 초창기부터 IT업계에서 역량을 쌓은 전문가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그간 네이버 120여개의 서비스를 조율하며 콘텐츠와 창작자를, 소상공인과 이용자를 연결했다.
한 내정자는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서비스로 엮는 실행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서비스 추진동력을 마련한 게 대표적 사례. 브이 라이브의 성공으로 네이버는 모바일서비스 성공가능성을 맛봤고 글로벌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 관련 지원책도 다수 마련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해 온라인 광고 집행 기회를 제공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창작자와 소비자를 만나게 했다. ‘상생’이라는 네이버 철학을 실현한 것. 한 내정자는 앞으로도 네이버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스몰비즈니스에 힘쓸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 의장은 유럽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방침이다. 국내 시가총액 30위 이내 기업 중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를 2선에서 돕는다는 의중이다. 이러한 지원을 등에 업은 한 내정자가 네이버의 내실을 공고히 다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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