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24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이재정 의원(왼쪽 피켓 든 이) 등 야당 의원들이 항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4일) 시정연설을 하던 중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손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 논의 구체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여당 의원들은 연설 중간 박수를 치는 등 대체로 호응하는 분위기였지만 정의당 소속 의원 6명 등은 '부검대신 특검!', '비리게이트 규명'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최순실 청와대 실세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차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그런데 비선실세들은?', '편파기소 야당탄압' 등이 적힌 손피켓을 꺼내보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외면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의당 의원들도 따로 박수를 치지 않고 연설을 듣기만 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에도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을 배웅하고 악수를 청한 반면, 시위를 진행했던 야당 의원들은 손피켓을 더욱 높이 들어 보이며 항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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