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국회의원(왼쪽 등 보이는 이)이 24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내려오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나와라 최순실' 등이 적힌 항의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종훈 국회의원이 오늘(24일)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손피켓 항의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종훈 국회의원(무소속, 울산 동구)은 이날 ‘나와라 최순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연설 후 단상에서 내려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들어보이며 무언 항의를 벌였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 대통령이 2017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나와라 최순실, 백남기 농민 부검 대신 사과“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항의에 나섰다. 최근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 최순실 청와대 실세 의혹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는 김종훈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정의당 6명 전원과 이재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비슷한 내용의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에게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김종훈 국회의원은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민주노총 전략후보로 공천돼 울산 동구에서 60%가 넘는 지지율로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달 초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상대 후보였던 안효대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선거에서 쓴 '노동자 국회의원 김종훈입니다'라는 문구를 두고 "선거 전 국회의원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