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국민이 맡긴 통치권 무당에 넘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뉴시스 DB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이른바 ‘최순실 사태’를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범국민 촛불집회 단상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지배자인냥 여왕인냥 ‘상왕 순실이’를 끼고 대한민국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자 대리인”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국민이 맡긴 위대한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쟁의 위기를 겪고, 나라가 망해가고, 수 백명의 국민이 죽어버린 현장을 떠나버린 대통령이 있는 것보다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을 당할 경우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평등한 나라를 위해,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진정한 자유로운 나라를 위해, 전쟁의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위해, 생명 침해 걱정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위해 우리가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