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가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촛불집회에서 이어 두번째로 대규모 촛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에 따르면 최소 4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촛불집회는 그간 시민사회단체, 야권 등이 요구한 ‘하야 정국’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4만명이지만 전날 박 대통령의 2차 사과에 총리 지명, 향후 사태 해결 방안 등이 빠져 민심이 더 싸늘해진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가능성 크다.
지난 4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최순실 의혹 관련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이날 오전에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최근 사망한 고 백남기씨 장례절차가 거행돼 추모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 신고는 불허했다. 주최 측은 당초 오후 5시부터 광화문우체국에서 종로2가·안국로터리·종로1가 등을 거쳐 교보문고까지, 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을 통해 일민미술관까지 각 2만명이 전 차로를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를 근거로 “주요 도로에서 교통불편이 예상된다”며 행진 금지를 통보했다. 이에 주최 측은 경찰의 금지 결정에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 이날 중 나올 법원의 처분에 따라 행진 유무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할 가능성에 대비해 광화문 광장 북측 등 주요 지점에 차벽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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