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최초 쇄빙LNG선 완공 기념행사에서 이성근 부사장(왼쪽)이 소브콤플롯 로버트 톰슨 부사장(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첫 출항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이성근 대우조선 부사장, 로버트 톰슨(Robert Thompson) 러시아 소브콤플롯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야말(Yamal)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선 1호선의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길이 299m, 폭 50m 크기로 건조된 이 선박은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17만2600㎥의 LNG를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부수면서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전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야말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척당 3억2000만달러로 가격으로 쇄빙LNG선 15척을 전량 수주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2017년~2018년 사이에 러시아 서시베리아 야말반도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60%), 프랑스 토탈(20%),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20%)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이성근 대우조선 부사장은 "앞으로 북극해 자원개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번 쇄빙LNG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극지용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쇄빙LNG 1호선은 오는 8일 옥포조선소를 출항해 북극해의 빙해지역으로 이동, 내년 1월 말까지 쇄빙성능 검증을 위한 '빙해 운항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치게 되면 곧바로 러시아 야말반도 사베타항으로 이동해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