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9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지가공시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사진=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발주된 9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지가산정 역량강화 및 지가정보시스템 개선사업’을 최근 민간 정보기술(IT) 업체와 공동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초 베트남 토지행정청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양국 간 국제세미나 개최, 한·베 토지법제 교류 등 실질적인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해 그동안 공을 들여온 미국·일본 등을 제치고 적용시스템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4개성(빈푹, 박닌, 다낭, 퀀터)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지가산정방법 및 모형개발, 지가정보 및 시스템 구축, 지가전문 인력 교육 및 연수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베트남 정부는 국비와 세계은행 자금 등으로 약 2000만달러를 조달해 베트남 60개성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년간 국토부의 개발도상국 고위공무원 초청연수사업을 위탁받아 주관하고 교육 참석자 대상 국토·건축 등 각 분야별 뉴스레터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네트워크를 구축·유지해 왔다. 그 결과 베트남과 유사한 피지, 케냐, 카메룬 등의 부동산시장관리 및 지가산정분야 진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서종대 한국감정원 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부동산 시장관리 및 지가정보체계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한국감정원은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공기업으로서 해외시장 개척 및 중소기업 동반진출 등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