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뉴시스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첫날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코스피시장에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소폭 하락한 13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6.67% 오른 1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는 5.88% 오른 가격이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9조528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30위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급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008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938억원을 매도했다. 기관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폭락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회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전문 업체다. 앞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외국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적 생산능력이 부각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MO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시장의 지속 확대,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러시, 제약 업체의 CMO 비중 증가 추세 등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2공장의 가동으로 18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CMO 3위의 규모를 이뤘다”며 “2018년 완공될 3공장의 18만 리터가 더해질 경우 총 생산량은 36만 리터로 글로벌 1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