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서울 광화문역네거리에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
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박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지난 12일 오후 엄마부대는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에서 대한민국 지키기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북한 핵 문제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국정을 더욱 혼란으로 몰아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박근혜 대통령 서포터즈’ 등 보수단체 관계자 600여명이 모여 “갈등을 양산하는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야당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보수단체들이 모인 애국시민연합도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반대했다. 그들은 “대통령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며 “비선실세 최씨에게 연설문 등 조언을 구한 건 대통령이 하야할 만큼 큰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인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행동'(민중총궐기, 3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26만명의 분노한 국민들이 운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