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랜드마크 기대 모은 '엘시티' 시행사 비리로 좌초

/사진=머니투데이

부산 해운대 초호화빌딩 '엘시티(LCT)'의 시행사인 청안건설 회장 이영복이 500억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엘시티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 1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엘시티사업을 둘러싼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고위인사들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씨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급여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밝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검찰은 부산도시공사의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과 함께 부산시의 주거용건물 인허가를 위한 도시계획변경, 법무부의 해운대 '부동산투자 이민제' 지정, 시공사 계약 체결 등 자금의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