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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0일 검찰의 '최순실 수사' 중간발표에서 K스포츠재단 70억원 추가 기부 및 반환에 대해 '대가성 여부'가 드러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검찰에 해명한 대로 70억원 추가 출연은 대가성 없는 기부였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대가성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를 4개월이나 받는 등 그룹 위기가 설명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간 수사 발표에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최순실이 추진하는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으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교부하도록 강요했다고 발표했다.
K스포츠재단은 대한체육회 소유의 경기도 하남 부지에 승마 등 비인기 종목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을 짓기 위한 건축비용으로 롯데그룹에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롯데는 당초 75억원의 요구 금액을 협상 끝에 5월말 롯데케미칼 등 6개사에서 70억원을 분담해 K스포츠재단에 송금했다. 하지만 K스포츠재단은 부지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돈을 받은 뒤 약 열흘만인 6월9일~13일의 닷새에 걸쳐 70억원을 모두 돌려줬다.
이 부분에 대해 롯데는 검찰조사 등에서 청와대 측의 요구와 다른 대기업 대부분이 재단 출연에 동의한 상황이라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70억원을 반환한 이유로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6월10일) 등 대대적인 그룹 수사를 미리 알고 뒤탈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되돌려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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