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논란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59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는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머니투데이는 최근 재벌닷컴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가 합병 전(제일모직 보유분) 4조9091억원에서 합병 후 올해 11월17일 종가기준으로 4조5254억원으로 7.82%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국민연금의 지분가치는 총 2조 1051억원에서 1조 5186억원으로 27.86% 줄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재벌닷컴이 이재용 부회장은 합병 이후 추가로 매입한 주식의 가격까지 포함한 숫자와 비교하고, 국민연금은 합병 이후 매각한 주식대금을 뺀 금액을 비교해 기준이 달랐던 것.


주가 하락률을 비교하려면 당시 주가에 보유 주식수를 곱한 것과, 현재 주가에 당시와 동일한 주식수를 곱한 가치의 차이를 비교하는 게 맞다. 이를 비교하면 이 부회장과 국민연금의 주가 손실율은 각각 -11.17%로 동일하다. 각각 5582억원과 2252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금액으로는 이 부회장의 평가손실액이 오히려 2배 이상 많다.

이와 관련 정선섭 재벌닷컴 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데이터의 비교 기준이나 해석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