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DB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민심은 바뀐다”며 촛불집회 비하 발언으로 국민들의 빈축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 집회 당일인 26일 사우나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김 의원이 26일 오후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춘천 시내의 한 사우나에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춘천 시민 1000여명이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던 시각에 사무실도, 자택도 아닌 사우나에 있었다.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정권 퇴진 춘천시민연대는 이날 강원 춘천 퇴계동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 의원 사태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춘천 시민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눈이 오는 등 영하권의 날씨 속에서도 인근 봄내 초교와 거두사거리를 거쳐 안디옥 교회 앞으로 돌아오는 약 2km 구간을 행진하며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동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이 추운 곳에서 덜덜 떨며 촛불을 밝히던 시민을 등지고 따뜻한 사우나에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의 분노는 극에 다다르고 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17일 100만 명의 시민이 모인 촛불집회에 대해 국회 법사위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민심은 바뀐다”며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