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의원외교단 방미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29일) 친박 중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한 것에 "그동안 청와대의 입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인데, 그런 입장의 연장선상이라면 명예로운 퇴진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친박 중진은 어제(28일) 오찬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친박계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은 알고 있다"며 "사실 주말을 기점으로 해서 명예로운 퇴진에 대해 고민들을 한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대통령에 의사 전달이 돼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통령에 의사 전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명예로운 퇴진이라는 것이 사실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퇴진이 돼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걸 잘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친박 중진이 명예 퇴진을 건의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상 탄핵 정국으로 가지 않고 질서 있는 퇴진 정국으로 가면서 계속해서 비상대책위원회나 당의 권한도 놓지 않겠다, 이런 쪽으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탄핵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는 탄핵을 다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모두 투표하고 우리가 뜻을 모은 의원들이 투표하면 탄핵소추안은 가결될 것"이라며 "다만 탄핵소추안의 내용이 모두들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