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탄핵 표결.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춘추관에서 최순실 게이트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의 브리핑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해인 지난 2013년 6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되면서 시작됐다. 대변인이 브리핑을 취소하는 경우는 대통령 외부행사를 수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례가 없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오늘 정 대변인의 비공개 브리핑은 없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은 처음부터 공식화나 정례화된 브리핑이 아니었다"며 "앞으로는 기자들에게 알려 줄 일이 있을 때만 춘추관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어제(4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4월 퇴진 입장을 밝혀도 여야 합의가 없으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에 청와대 기관보고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 간사 황영철 의원은 어제 "비상시국위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논란과 상관없이 대통령이 즉시 퇴임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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