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청문회 시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벌 총수 청문회가 시작됐다.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늘(6일) 오전 10시부터 청문회를 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 9명 정도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과거에 일해재단, 그러니까 5공비리 청문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6명이 나왔다. 규모면에서는 이번이 역사상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총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특검보다 청문회가 아닌가'라는 말에 "그렇다. 아무래도 청문회는 국민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다. 말을 잘못하면 문제가 되고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으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관심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가, 폭탄 발언이 나올 수 있는가다'라는 말에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됐던 사람들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한 곳을 보면 그룹 18개"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 왜 이 9명만 채택이 됐는가 하는 점이다. 이 9명이 소속된 그룹에서 나온 돈을 다 합쳐 보면, 지금 두 재단에 냈던 총액이 774억원이지 않은가. 이 9개 그룹이 낸 돈이 656억원이다. 말하자면 85%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에서 삼성 같은 경우에는 200억원이 넘어서 4분의1 정도를 냈다. 이러니까 금액이 많은 그룹인데다가, 또 각 그룹마다 뇌물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사안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9명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폭탄 발언이 나올까'라는 말에 "저번에 검찰에서 공소장을 일부 공개했다. 그 내용과 연관돼서 뇌물과 약간 연관성이 있는 그런 총수들이 좀 있다. 이를테면 현대차그룹 같은 경우에는 명백하게 제3자 뇌물 혐의가 있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D코퍼레이션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말에 "맞다. KD코퍼레이션과 플레이그라운드에 지원한 부분, 그리고 손경식 회장 같은 경우도 이재현 회장의 사면 로비가 있었는가. 또는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과 관련해 일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내용들이 일부 있다"며 "그래서 아마 폭탄 발언이라기보다도, 강요에 의해서 냈다고 하는 얘기가 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강요에 의해서 냈다는 사실 자체가 재벌들 입장에서 볼 때 죄가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는 말에 "전반적으로 보면 이번 재벌 총수가 나가야 하는 이런 사태까지 초래한 것이, 재벌은 어떤 면에서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그런가 하면,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과 최순실 측근이다. 그런데 재벌들 말에 사실 일리도 있는 것이, 어떤 요구를 해서 불이익을 보지 않기 위해 냈다. 아마 그런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전경련에서 쭉 리스트를 정해서 하는데, 만약 거기 참여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그런데 롯데그룹 같은 경우에는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낸 주체가 롯데면세점이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상당히 우리가 추정은 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낸 것인지"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