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대기업 총수 9명이 참석한 국회 청문회 생중계를 보고 있다. /사진=진현진 기자
지난 6일 서울역 대합실. 많은 시민이 갈길을 멈추고 TV 화면을 응시했다. 28년만에 처음으로 재벌총수 9명이 참석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것.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출석요구서를 받은 대기업 총수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가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속이 탄다. 죄송하다는 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총수들, 논점을 비껴가는 질문을 일삼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공분을 샀다. 강산이 세번 변한 세월 동안 성장한 것은 '비폭력 시위'로 목소리를 내는 국민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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