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여객기 추락.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파키스탄에서 여객기가 추락했다. 파키스탄 북부에서 파키스탄항공(PIA) 여객기가 7일(현지시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48명 전원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 주 치트랄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 PK-661편이 오후 4시20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졌다.

이후 여객기는 이슬라마바드에서 75㎞ 떨어진 카이버파크툰크와 주 하벨리안 산간지대에 추락했다. 착륙을 약 20분 앞둔 시점이었다.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은 이 사고로 승객 42명과 승무원 5명, 지상직 엔지니어 1명 등 총 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PIA 대변인은 탑승자 가운데 중국인 1명과 오스트리아인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군인 500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현재까지 4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여객기는 ATR-42 기종으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소형 쌍발 터보 프로펠러기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엔진 결함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종사는 추락 전에 CAA에 왼쪽 엔진에 불이 났다며 조난신호를 보냈다. 한 엔지니어는 해당 비행기가 엔지니어들로부터 이륙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떠났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에 말했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부터 불이 나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안전재단(FSF)에 따르면 PIA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공사 중에 하나다. 지난 1970년부터 총 13번의 대형 추락 사고가 있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는 지난 1992년 9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산간지역에 추락한 에어버스 A300 사고로, 당시 16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