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QE 시행기한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시행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9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는 0%로 동결했다.8일(현지시간)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애초 내년 3월까지로 설정한 국채매입 등 QE 시행기한을 당초 예상을 깨고 내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6개월 연장을 예상했었다.
ECB는 내년 3월까지는 현재와 같이 매월 800억 유로 규모의 QE를 유지한 후 내년 4월부터는 600억 유로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ECB는 지난해 1월 국채매입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QE 정책을 발표하고 매월 600억 유로를 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이 어렵게 되자 ECB는 지난해 12월 QE 시행기한을 2017년 3월로 연장한다고 발표했었다.
또 ECB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40%와 0.25%로 유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2%에 달하는 중기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선거를 앞둔 국가에서 반유럽연합(EU) 움직임이 나오며 커진 금융시장 불안감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QE 기간 연장 결정은 경제에 실질적인 지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매월 600억 유로를 줄인 이후에도 늘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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