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도로교통공단 제공

서울시내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2위 송파구와 비교해도 2배쯤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에서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10%를 차지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전년대비 약 1.5% 증가한 2만4399건이 발생했다. 전국 시 단위에선 서울이 비중이 가장 높다.

최근 5년간 서울시내 음주운전사고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연평균 473건이나 됐다. 이는 2위인 송파구(249건) 대비 2배쯤 되는 수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평균 3명으로 다른 구보다 높았다.


반면 도봉구는 5년 평균 약 68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청정지역으로 꼽혔다. 중구도 69건으로 도봉구 못지않게 음주운전 사고율이 낮았다.

도로교통공단은 서울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 특징으로 ‘만취 운전자’가 주로 일으켰다는 점을 꼽았다.

5년 간 서울 지역 내 음주운전 교통사고 총 1만7883건 중 76%에 해당하는 1만3535건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운전자가 일으켰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은 소주 1병 이상을 마셨을 때 나오는 수치로 현행법상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만취운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와 강북구였다. 이들 지역의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가해 운전자가 각각 79%씩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77% 이상 가해 운전자가 이 수치에 해당됐다. 강남구 가해운전자 중에서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들도 47명이나 있었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강남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지역 불명예 1위로 꼽힌데는 연말연시를 비롯해 저녁 술 약속이 많은 지역 특성 탓일 것”이라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운전자 스스로 충분한 주의와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