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신당 창당 신중히 고민 중"… 이장우 "따라갈 의원 많지 않을 것"

김무성 신당. 이장우 국회의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신당 창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 보수"라며 "정치를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봉건시대 주군과의 신임 관계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한미동맹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헌법적 가치를 생명처럼 여기며, 책임지고 자기를 개혁하는 진짜 보수 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한 좌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으며. 지금 새누리당으로서는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친박이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그 어떤 변신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며 "내가 대선에 불출마한 것도 좌파의 집권을 막고 합리적인 국가 개혁 세력의 집권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당을 만들어도, 그의 리더십이 그동안 검증됐기 때문에 따라 나갈 수 있는 의원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