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 주모 중령이 13일 부상병이 입원해 있는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가 훈련용 수류탄에서 추출한 화약이 터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3일) 울산 한 군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현역 군인 23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오후 늦게 군 당국이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날 오전 울산 육군 제7765부대 예비군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폭발 장소를 부근을 지나가던 현역 군인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발목이 일부 골절돼 서울 소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명은 중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군 관계자는 이날 폭발 사고가 부대 안 예비군훈련장의 모의 전투장 시가지 모형 건물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며, 이 건물 안에 폭발이 일어날 물질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늦게 군 당국이 다시 사고 경위를 다시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탄약을 관리하는 병사가 연습용 수류탄 약 1500발 정도를 해체해 그 안에서 분리된 화약을 사고 가건물에 모아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화약이 알 수 없는 인화물질에 의해 폭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류탄에서 추출한 화약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발해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탄약 관리병이 탄피와 분리한 화약은 올해 사용한 수류탄 중 남은 분량에서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탄약 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의 화약을 별도로 폭발 장소에 모아둔 경위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이들은 어지러움, 이명 등을 호소했으며 큰 외상이 없는 병사들은 치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 부상 병사는 모두 20~23세 현역 군인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