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으로 출석한 이대 관계자들은 정유라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모른다"라고 답변하거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은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을 두고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남궁 전 처장은 "김 전 학장이 2014년 9월 입학원서접수 직후 승마특기생 정씨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지만 김 전 학장은 "학장은 입학지시를 할 수 있는 처지에 있지 않다"며 잡아뗐다.
김 전 학장은 다만 "2014년 9월23일 대학원생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남궁 전 처장에게 '왜 (정유라)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말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 전 처장은 "보직 처장이 된지 얼마 안 됐는데 당시 잘 모르는 분(김 전 학장)이 갑자기 승마 얘기를 꺼내는게 의아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남궁 전 처장은 “정유라가 입학원서를 냈을 당시 김 전 학장이 승마, 유망주, 아시안게임 등을 언급하며 ‘정윤회 딸이 학교를 지원했는지 모르겠다’고 넌지시 말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학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이대 측 증인들은 "부당한 특혜나 압력은 없었다"며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를 강하게 부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청현 감사관은 "(이대 조사과정에서) 정유라 입학에 학교측의 압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른 교수들과 학생 등의 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감사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야 위원들은 이대 측 증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집중 질타를 쏟아냈다.
'정유라 특혜 의혹'을 두고, 이화여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4차 청문회,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