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난동승객. 리차드 막스의 아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난동 당시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대한항공 난동승객이 한 중소기업 사장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제(21일) 경찰은 미국 유명가수 리차드 막스의 제보로 국내에도 알려진 대한항공 여객기 난동승객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부친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A씨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서울로 오는 대한한공 여객기에 탑승한 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회사 일로 베트남에 자주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한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은 일부 승객들 도움을 받아 A씨를 제압한 뒤 인천공항에 착륙 후 경찰에 인계했다. 여객기에 함께 탑승했던 미국 가수 리차드 막스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려 현지 매체들에도 소동이 크게 보도됐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만취 상태로 욕설을 하고 승무원들에게 침을 뱉는가 하면, 발길질까지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로 진술이 어려워 인천공항을 찾아온 부모에 넘겨 귀가시켰고 다시 소환해 재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한항공으로부터 A씨를 인계받았을 당시 만취 상태로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귀가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난동이 발생한 대한항공 KE480(B737-900)편 기종은 최대 150명이 탈 수 있는 여객기다. 난동 당시 여자 승무원만 6명이 탑승해 있었고, 포승줄로 결박할 때는 남자 정비직원 1명이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