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첫방송 최순실 전여옥.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출간한 '오만과 무능-굿바이 박의 나라'. /자료사진=뉴시스
외부자들에서 최순실씨에 전여옥 전 의원의 증언이 나왔다. 어제(27일) 밤 방송된 종편채널 ‘채널A’ 시사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는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최순실씨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이날 첫 방송된 외부자들에 출연한 전여옥 전 의원은 최순실씨의 10년전 모습을 떠올렸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전여옥 전 의원은 초기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다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친이계로 전환해 박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기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방송에서 “95년인가 96년에 박근혜 대통령과 방송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두 중년 여성이 옷가방 같은 걸 들고 왔다. 처음에는 비서나 코디인가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했던 최순실, 최순득씨 자매를 기억해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또 “녹화 전에 점심을 먹었다. 기억에 남는 건 (최순실이) 정말 교양이 없었다”며 당시 최씨의 행태를 전했다.
그는 “최순실씨가 젓가락질을 하다가 가리키면서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봐요’ 그러더라. 너무 놀라서 그 쪽으로 줬더니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앞에 두더라”며, “좋아하는 반찬까지도 알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로 생각됐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밖에도 탄핵 사태후 박 대통령이 “피눈물이 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색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피눈물이 난다는 것은 정치적 용어다. 자신을 지지하는 5% 지지자들에게 행동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그 후 광화문 집회에서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전략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외부자들 첫 방송에는 전여옥 전 의원 외에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진중권 교수 등이 출연해 시사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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