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고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종 정시선발 인원이 계획보다 72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1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이 최초 계획했던 모집인원보다 727명 증가했다.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했을 때는 정시에서 2727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선발인원이 345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보다 수시 이월인원이 154명 증가한 탓이다.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서 원래 선발하려고 했던 인원보다 적은 수험생이 등록하면서 미충원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서 뽑는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34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총 963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정시 모집인원이 32.1% 증가한 셈이다. 154명이 이월됐던 지난해보다 80명 증가했다. 계열별 수시 이월인원을 보면 자연계열에서 간호대학 18명, 전기정보공학부 13명, 식물생산과학부 13명, 수의예과 10명 순으로 많았다. 인문계열은 인문대학의 인문계열이 3명이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351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1354명으로 확정됐다. 최초 계획보다 35.0% 늘었다. 지난해보다 수시 이월인원이 76명 증가했다. 경영대학(36명 증가)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고 경제학부도 정시 모집인원이 20명 증가했다. 자연계열에서는 화공생명공학과(21명)와 기계공학부(20명)에서 이월인원이 많았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142명이 이월돼 정시 모집인원이 1137명으로 늘었다. 서울대나 연세대와 달리 지난해보다 수시 이월인원 2명 감소했다. 수시 이월인원은 생명공학부(12명)와 수학과(11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의과대학 9명, 기계공학부 9명, 화공생명공학과 8명, 정치외교학과 7명 순이었다.
서울대 등 올해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불수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2일부터 4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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