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7년 새해 인사모임’에서 참석한 경영진 400여명에게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브렉시트 등에서 보듯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는 한편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가전, 전지와 생활건강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연구개발(R&D)과 제조 변화를 통해 주력 사업은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경영시스템 혁신과 관련해서는 “익숙했던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을 버리고 가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환경과 같은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고객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며 “경영의 투명성 강화해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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